강재섭 의원 "새 대표 박근혜 밀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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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의원이 최병렬 대표 사퇴 이후의 대안으로 박근혜 의원을 추천했다.

姜의원은 19일 밤 TK(대구.경북)지역 의원 모임에서 "崔대표가 당의 신임을 못 받고 당이 선거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전당대회를 빨리 소집하는 것이 옳다"면서 "새 대표로는 전국적으로 (득표에)도움이 될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姜의원은 "내가 대표 선출에 나설 뜻은 없다"며 "박근혜 의원이 (대표 경선에)나올 경우 몸을 던져 돕겠다"고 말했다.

姜의원은 한나라당에서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중진이자 지난해 6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런 姜의원이 4.15총선을 앞두고 당의 얼굴로 朴의원을 추천하자 당내에선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다.

姜의원은 또 한나라당 내분사태의 해법으로 "전당대회 소집권한은 대표에게 있는 만큼 崔대표가 앞장서 전당대회를 소집해 당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崔대표 퇴진을 전제로 하되 비대위를 거치지 않고 전당대회 소집권한을 崔대표에게 일임하자는 것이어서 내용적으로는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는 구당모임 측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姜의원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崔대표 용퇴론을 주장한 소장파 의원들은 반색했다.

이날 TK의원 모임에는 姜의원을 포함해 박종근.안택수.이해봉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강창희(대전).전용원(경기 구리)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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