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조영철 “박주영, 비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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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미완의 대기’ 조영철(18·요코하마 FC·사진)이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내년 초 스페인 전지훈련을 떠나는 올림픽팀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조영철을 포함해 수비수 윤원일(제주)과 공격수 조동건(성남)이 새로 부름을 받았다.

조영철은 지난달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 괌과의 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어 국제대회 최다골 기록(종전 정윤성 9골)을 깬 스트라이커다. 조영철은 2005년 대한축구협회 우수 선수 유학 프로그램 3기생으로 뽑혀 프랑스 1부리그 메스에서 1년간 연수를 했다. 당시 메스에서 “정식 계약을 하자”며 달려들었을 정도로 장래성을 인정받았다.

조영철은 울산 학성고 3학년 재학 중이던 올해 5월 J리그 요코하마 FC와 계약을 하고 일본 무대에 뛰어들었다. 요코하마 입단 전 일본 대표팀과 연습 경기에 출전했고, 당시 이비차 오심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1m82㎝·70㎏의 탄탄한 체격인 조영철은 스피드와 슈팅력이 좋고, 최전방·처진 스트라이커, 측면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조영철은 자신보다 네 살이나 많은 박주영(서울) 등 선배들과 주전 경쟁을 하게 됐다.

윤원일은 올해 프로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제주에 지명돼 관심을 모은 선수고, 조동건은 지난해 건국대 소속으로 2개 대학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골잡이다.

올림픽팀은 내년 1월 6일 소집해 7일 스페인으로 떠난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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