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채널톱>MBC.TV "까레이스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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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1965년 7월 타슈켄트의 초원지대에 있는 일리콜호즈 공원묘지를 찾은 60대의 남영(김희애扮)은 상규(황인성扮)와 기순(도지원扮)의 묘비를 쓰다듬고 있다.우즈베크의 독특한 노랫가락이흐르는 가운데 일제시대 러시아로 건너간 한인들의 고난에 찬 삶의 역정에 대한 회상이 시작되는 것이다.MBC-TV는 창사특별기획 22부작 드라마 『까레이스키』첫회를 19일 밤9시50분 방송한다.
남영의 회상은 1917년 강원도 홍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일본인 총기상 마쓰이 상점의 점원으로 일하면서 경성법전을 다니고있는 상규는 총독부 고위관리의 아들인 친구 기철(김병세扮)과 함께 고향에 내려온다.상규는 마을 동제를 지내는 자리에서 시비를 거는 일본수가에게 참지 못하고 대들어 남영을 걱정스럽게 만든다.그날 밤 남영을 만난 상규는 고등문관 시험에 합격하면 정식으로 청혼하겠다고 말하고 남영은 기다리겠다고 약속한다.
〈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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