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겨울스포츠 王座 노린다-협회,입장객 28만명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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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지난해 관중수와 입장수입에서 농구에 뒤졌던 배구가 올겨울 슈퍼리그에서는 농구에 대해 일대 반격을 시도한다.배구협회는 입장수입은 몰라도 관중동원에서는 농구를 꺾고 겨울철 실내 스포츠의터줏대감 자리를 꿰찰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 다.
지난 93~94시즌 겨울시리즈에서 총 23만4천3백85명의 유료관중을 끌어들여 6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렸던 배구협회는 올해는 목표를 20%이상 올려 잡았다.관중수에서는 28만명선을,입장수입액으로는 7억5천만원 이상을 벌어 들이겠다 는 목표다.
지난 시즌 농구돌풍을 일으켰던 농구협회는 지난 한햇동안 29만4천명의 관중을 동원,10억원의 입장수입을 올렸으나 올해는 아직 목표치를 내놓치 못하고 있는 상태.기존의 학생체육관 대신공간이 넓은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선 정해 놓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예상관중수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배구협회가 관중동원면에서는 적어도 농구를 능가하겠다고 호언하는 이유는 아시안게임 우승과 세계선수권 4강(이상 여자)및 8강(남자)진입등 선전으로 배구팬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올라 있다는 점. 또한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한 주역들이 한양대.성균관대.경기대등에 포진하면서 대학돌풍이 예상되는 것도 학생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박승수(朴勝洙)배구협회 사무국장은 말한다.
경기장을 옮긴 농구에 대한 반사이익도 기대하고 있다.배구경기가 열릴 학생체육관이 올림픽 체조경기장보다는 교통편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더구나 농구장은 전철역이 부근에 없는데다 체육관 입장료 외에 올림픽 공원 입장료와 주차료등 2천여원을 추가로 부담할 수밖에 없어 이런점이 팬들을 배구장으로 불러들이는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배구협회는 최근 KBS와 3억5천만원에 슈퍼리그 중계계약을 맺었다.농구는 지난해 KBS로부터 4억원의 중계료를 받았으 나 올해는 미정이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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