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은이렇게>實益적은 보험가입은 피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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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난주는「자산피라미드」를 만들어 안전한(원금보존이 확실한)재산이 많은지,주식이나 기타 투기성이 높은 재산이 많은지 확인했다.사람마다 재산규모,나이,특히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한형태가 모든 사람에게 맞는 소위 정답이란 것은 있을 수 없다.
다만 스스로 위험이라면 질색인 사람이 피라미드 위쪽에 위치한 재산을 많이 가지고 있거나 높은 수익률을 찾아나설 만한 사람의재산이 아래쪽에 몰려있다면 위쪽으로 옮겨 수익률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 보는 것이 좋다.이 부 분은 투자를 설명할때 다시 언급하기로 한다.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더 벌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하고 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 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재산파악이 일단 끝나고 나서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바로 이 위험 또는 재난에 대한 대비가 될 것 이다.
재산은 현금이나 집과 같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과 앞으로 벌어 들일 소득으로 나눌 수 있다.둘 다 위험을 안고 있다고 봐야 한다.소유재산의 갑작스런 손실은 화재.절도.대형사고.천재등이 원인이 되고 소득에 대한 위협은 사고.질병.죽 음.실직등으로 부터 온다.때로는 몇가지가 겹칠 수도 있다.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은 네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아예 피하는 방법.자동차사고가 겁나면 자동차를 안사면 된다.그러나 문제를 이런 식으로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둘째,위험이나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외출할때 가스밸브를 잠근다든지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예가 된다.주말에 등산을 하거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도 이런 의미에서 돈안드는 투자다.
셋째,비용을 들여 위험을 제3자에게 전가하는 방법이 있는데 보험이 바로 그것이다.
끝으로 위험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긴 하나 적극적인 대응으로 볼 수 없다.
위험을 피할 수 없는 경우 우리는 보험이란 방법으로 대처한다.위험이라 하더라도 자주 일어나거나 예상되는 손실이 미미하면 보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가끔 일어나지만 한번 발생했다 하면개인이 혼자 부담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 뿐만 아니라 이런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의 숫자가 많을 때 보험이 가능하다.하여튼보험은 위험에 대처하는 유력한 방법이다.재난이 닥쳐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신속히 지불을 보증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보험을 구입해서는 곤란하다.
어느 회사 임원 李씨는 2천만원짜리 암보험이 하나 있다는데 물론 부족한 액수다.어느 30대 후반의 맞벌이부부는 놀랍게도 자동차보험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모대학교수는 자녀명의로 5년전에 교육보험을 들었다고 한다.교육보험이 왜 필요한가.
어떤 보험이 필요한가는 나에게 어떤 위험이 더 절박한가에 달려있다.어떤 보험을 얼마나 가져야 하는지는 다음에 설명하기로 한다. 〈權成哲전문위원.經營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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