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특검이 임명됨에 따라 검찰 특본은 수사자료를 특검에 넘기고 수사팀 해체 절차에 들어갔다. 박한철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계좌 추적을 통해 비자금으로 보이는 자금의 규모가 상당 부분 밝혀졌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그러나 "그 자금이 삼성의 비자금인지,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특검에서 추가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준웅 특별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검법에 규정된 수사 대상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현.박유미 기자
◆조준웅 특검은=부산사범-서울대 법대 졸업. 93년 서울지검 공안1부장 시절 12.12 군사반란 사건 수사를 맡았다. 검찰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등을 수사한 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며 기소유예 결정을 내렸다. 대검 공안기획담당관, 인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세광의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