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규 前총경 이르면 내달 송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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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정치 망명까지 신청하며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으려던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최성규(53) 총경이 최근 심경 변화를 일으켜 귀국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3월 초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검찰은 19일 "지난주 崔씨가 변호사를 통해 본국으로 송환해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송환 절차도 신속하게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지난 13일 LA 연방검찰로부터 崔씨 본국 송환 요청 서류를 넘겨받았다"며 "늦어도 2월 말까지는 崔씨 신병 인도 승인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된 崔씨는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최규선씨를 통해 현금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던 중 2002년 4월 돌연 홍콩과 인도네시아를 거쳐 미국으로 가 '청와대 밀항 권유설'까지 나돌았다.

崔씨는 지난해 2월 은신하고 있던 LA 한인타운 인근에서 미국 수사관에게 체포돼 지난해 9월 LA 연방지법으로부터 본국 추방 명령을 받았으나 곧바로 미국 이민관세집행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고 재판을 받아왔다.

LA지사=장연화.조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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