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하동 명물 섬진강 재첩 가공상품화돼 시중에 판매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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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남하동의 명물로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섬진강 재첩이 가공상품화돼 시중에서 판매된다.하동군은 재첩국 가공공장을 설립,우선 농축액으로 만들어 판매하기로 했다.
군은 사업비 2억5천만원으로 하동군하동읍목도리 3백여평의 부지에 70평의 가공공장을 내년2월초 착공해 6월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이 재첩국 가공공장은 섬진강에서 재첩을 채취하는 金정국(46)씨등 어민5명이 4천2백만원씩 공동출자하고 나머지는 국비에서 지원해 설립된다.金씨등은 재첩농축액 1백g짜리 50개들이 1상자를 10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며 내년 17t(3억4 천만원)을,96년에는 28t(5억6천만원)을 생산할 예정이다.
군은 이 재첩농축액을 전국의 수협이나 슈퍼마켓을 통해 판매키로 했으며 97년부터는 수출길도 찾아볼 계획이다.
군은 우선 농축액만 생산하지만 점차 통조림과 건조재첩도 생산하는등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재첩은 여름철에만 대량생산돼 가격의 등락이 심했으며 도시상인들의 매점매석으로 어민들이 피해를 봤으나 이번 가공공장이 설립되면 유통질서가 체계화돼 어민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변질우려 때문에 주로 부산.경남지방에만 판매되는 재첩국을전국에서 맛볼 수 있어 하동의 전통식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80리에 달하는 하동군내 섬진강 포구에는 어민들이연간 7백t의 재첩을 캐내 2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河東=金相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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