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高 人脈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 대거 포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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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21세기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동차산업계에 서울고 출신 최고경영자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현재 국내자동차업계의 현역 최고경영자중 서울고 출신 최고참은쌍용자동차 차형동(車炯東.56.57년9회졸업)사장.車사장은서울대상대를 나와 한국은행조사역을 거쳐 77년 쌍용중공업 이사로 쌍용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쌍용건설부사장.쌍용양회부사장.쌍용그룹 종합조정실 사장을지낸 다음 지난해 12월부터 쌍용자동차 사장직을 맡고 있다.
쌍용자동차 전임 사장인 손명원(孫明源.53)㈜쌍용사장은 車사장의 서울고 후배로 선후배간에 바통 터치를 했다.무려 6년간 쌍용자동차 사장을 맡았고 무쏘와 코란도 수출을 맡은 ㈜쌍용사장으로 옮겨 자동차와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孫사장과 서울고 입학동기인 자동차 최고경영자들은 더 있다.대우자동차 유럽현지법인대표인 최정호(崔正浩.54)사장과 삼성그룹21세기 기획단 이필곤(李弼坤.53)회장이 그들이다.崔사장과 李회장은 대학도 서울대상대 동기로 고교.대학동창 인 셈.
崔사장은 내년부터 유럽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설립한 독일의 「유럽현지 법인」총책을 맡아 자동차와 인연을 계속 맺어가고 있다. 삼성의 李회장도 84년 삼성물산 재직 때 미국 크라이슬러社와 자동차합작사업 얘기가 오갈 때 관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에는 21세기 기획단장을 맡아 삼성그룹이 그룹차원에서 진행중인 자동차사업 추진업무를 총책임지게 돼 자동차와 인연이 적지 않다.
외제차인 벤츠수입업체인 한성(韓星)자동차 김성기(金聖棋.52)사장은 서울고 12회.金사장은 목재업체인 성창기업에 근무하다독립,87년 한성자동차를 설립했다.
올해 벤츠만 5백대이상 수입.판매할 정도로 국내 최대 자동차수입업체를 키워내 또다른 자동차 최고경영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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