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연말보너스 목돈 굴리기-상품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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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노후생활연금신탁.가계금전신탁=은행권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실적배당 상품이다.노후생활연금신탁은 2천만원 한도에서 이자가 5% 저율과세되는 이점때문에 인기를 끌어왔는데 수익률은 연 12.5~13.7%로 은행에 따라 차이가 크니 잘 비교해보고 들어야 한다.지금은 하나.보람.신한은행등 후발은행의 수익률이 높다.만기가 5년 이상으로 다소 길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
좀더 짧은 기간동안 돈을 굴리고 싶으면 만기 1~3년의 가계금전신탁(수익률 12~13.5%)이 괜찮다.가계금전신탁은 세금혜택이 없다.
이밖에도 계획을 세워 여유돈을 만들기가 어려운 사람은 아무때나 돈을 부을수 있는 자유적립식 신탁(수익률 10.5~12.6%)을 고려해 봄직하다.
신탁을 고를 때는 은행이 떼는 수수료(신탁보수)도 따져봐야 하는데 후발은행이 운용수익률에서 1%포인트,기존 시중은행은 1.5%포인트 정도를 뗀다.
◇은행 정기적금=3단계 금리자유화로 은행들이 2년이상 3년미만 정기적금에 가계우대제도를 일제히 도입했고 3년이상 적금금리를 올린 곳도 있어 조건이 괜찮아졌다.
2년미만 적금은 여전히 年8.5%의 규제금리에 묶여있어 불리하나 2년~3년미만 가계 우대적금은 연11(상업.국민.외환.신한.한미.보람은행등)~11.5%(한일.부산은행등)까지,3년짜리적금은 연12%(외환.신한.동화.한미등)까지 각 각 높아졌다.
◇은행공모주 청약예금=이자도 받고 주식투자도 하는 재미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정기예금상품.대부분 은행이 이달부터 정기예금이자인 연9(1년짜리)~11%(3년짜리)를 주고 있으나 신한은행이 10~11.27%,한미은행은 10~11%를 적용한다.
이 예금도 1천8백만원까지 세금우대 혜택이 주어지며,가입 6개월이 지나면 예금액 전액에 해당하는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다. 다만 은행권 전체의 잔고가 5조9천억원에 이를만큼 규모가 불어났으나 공모주 배정비율이 공개주식의 10%에 불과해 갈수록공모주를 배정받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 핸디캡.
◇투금사 어음관리계좌(CMA)=1년미만의 짧은 기간동안 돈을묻어둘때 적합한 실적배당 상품이다.잔고를 4백만원이상만 유지하면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하고 예치기간 90일이면 연12.8%,1백80일이면 연13.5%까지 高수익을 올린다 .또 하루만 맡겨도 연10.5%의 높은 이자를 준다.은행과 달리 투금사간의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이 상품을 취급하는 국내 투자금융회사들은 지점망이 거의 없어 거래하기가 불편하다는 점이 문제.
◇노후복지연금보험.새가정복지보험=3단계 금리자유화로 인해 내년부터 생명보험회사의 저축성 보험 금리도 높아지게 됐다.
대표적인 저축성 보험상품인 노후복지연금보험은 금리(예정이율)가 현재의 연10.5%에서 11%로 오르게 돼 경쟁력이 강해졌다.목돈을 한꺼번에 부어놓는 거치형과 적금처럼 돈을 매달 붓는적립형이 있는데 거치형은 3년이상,적립형은 5년 이상 들어야 한다. 보험이란 상품이 그렇듯이 노후복지연금보험도 사고나 질병에 대한 보장을 해주는 대신 만기 이전에 해약하면 원금도 못찾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좀더 느긋하게 붓고 싶으면 모든 생보사가 취급하는 새가정 복지보험이 낫다.이 보험은 이율이 연11%로 노후복지연금보험과 같게되지만 사고.질병때 주는 보험금이 더 높은 대신 일찍 중도해약하면 환급금이 노후복지연금보험보다 적은 편이다 .보험료를 7년이상 부을 계획이면 새가정 복지보험이,그 이하면 노후복지연금보험이 유리하다.
◇정기부금 예수금.정기 예탁금=상호신용금고나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등 지역금융기관은 공신력에서 처지는 반면 금리면에서는 경쟁력이 높다.
신용금고의 정기부금 예수금은 금융권 최고 수준의 이율을 자랑하는 확정금리 상품이다.매월 이자를 받는 단리식과 이자를 모아다시 불리는 복리식이 있는데,10만원 이상만 부어놓으면 금고에따라 차이는 있지만 1년에 13%,2년이면 연 13.5%,3년에 14%가 보장된다.
신협.새마을금고의 정기예탁금도 정기부금예수금과 같은 성격의 예금으로 금리도 비슷하다.
지역금융기관들은 3단계 금리자유화로 인해 은행등 다른 금융권의 예.적금금리가 높아지자 이들 금융상품의 금리를 소폭 올릴 것도 검토중이다.
신용금고나 신협등은 부실한 곳도 더러 있고 기관에 따라 금리.안전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잘 살펴보고 공신력이 높은 곳을 골라 드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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