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이기택私黨이냐” 고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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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번주초 돌연한 등원결정을 놓고 지도부와 개혁모임 의원들이 한바탕 자중지란(自中之亂)을 빚은 민주당이 이번에는 최고위원간 자리싸움 때문에 黨대표와 최고위원이 한바탕 격돌할 뻔하는추태를 연출.
유준상(柳晙相.보성)최고위원은 10일 중앙당 대표실에 나타나이기택(李基澤)대표계 당직자들에게『누가 정부조직개편특위 위원장자리를 맘대로 정하느냐.이 당이 이기택 사당(私黨)이냐』며 고함.柳위원의 이같은 폭발은 비교적 생색나는 정 부조직개편특위 위원장을 자신이 맡지 못한 데 따른 불만.그는 『李대표가 黨대표를 또 할성 싶냐』고 한바탕「악담」을 퍼부은 뒤 퇴장.
이에 李대표계 당직자들은『柳의원이 지난 봄부터 李대표에게 붙어 갖은 실익(實益)을 다 취하더니 이제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씹다만 껌처럼 내뱉는다』며 격분.
〈金鉉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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