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축구로 전쟁상처 씻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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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조국 재건에 일조를-.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이라크가 19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라크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독일 출신으로 2002년부터 이라크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베른트 슈탕게(56)감독은 "이라크에는 아무 것도 남은 게 없다"며 "선수들은 국민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주기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슈탕게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2004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따낸 바 있다.

당시 슈탕게 감독은 "바그다드 연습장에서 코치와 선수들은 무장한 채 훈련했다"며 전후 이라크의 치안 불안을 전했다.

팔레스타인.대만.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아시아 2조에 속한 이라크는 오는 10월 바그다드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를 치른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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