盜稅 2년前부터 알아 上部서 보고 묵살-부천세무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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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仁川=金正培.鄭泳鎭기자]경기도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인천지검은 6일 부천시 南모(55)구청장이 시.구청 하위직 공무원들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금명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南구청장이 시청 총무국장으로 재직중이던 92년11월~94년11월사이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한 尹모.安모씨등으로부터각각 동양화 1점과 6돈쭝짜리 황금열쇠를 받은 것을 비롯,세무.인사.감사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로부터도 상당한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南씨를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南씨는 또 지난 92년 前부천시의회 전문위원인 강성모(姜成模.50.지방별정직5급)씨로부터 원미구세무과 양재언(梁在彦.49.수배중)씨가 세무비리와 관련,소사구로 문책 전보조치 되는 것을 막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姜씨를 통해 梁씨가 건네준 뇌물을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검찰은 또 구속된 구철서(具哲書.44.前원미구세무1계장)씨등이『2년전부터 梁씨등 일부 세무과 직원들이 공공연하게 세금을 빼돌리고 있으니 인사조치를 해달라』는 내용의 보고를 부천시 시정과장과 총무국장등에게 올렸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는 진술에 따라부천시 고위간부들이 세금횡령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비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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