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한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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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벤 애플릭과 제니퍼 로페즈, 최민수와 김규리... 영화속 커플로 등장했던 이들의 공통점은 관객들이 뽑은 '최악의 커플'이라는 것이다.

인기도 연기도 미모도 개개인별로는 저마다 한가닥하는 사람들이지만 둘이 같이 있으면 왠지 어색한 이들이 있다. 둘의 결합이 오히려 효과를 반감시키거나 낭패스러운 결과를 낳는 경우가 어디 연기자에만 해당되는 일이겠는가.

영화속 어색한 커플처럼 보신탕집과 동물병원이 나란히 붙어있는 서울의 한 거리풍경은 스쳐지나가면 그만인 것이지만,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위안부를 주제로 한 누드집'이란 결합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고 있다.

물론 '적과의 동침'이 항상 나쁜 결과만 낳는 것은 아니다. 일찌기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라이벌사에 대한 치밀한 정보수집과 수익과 홍보를 위한 동맹은 치열한 경쟁사회의 한 단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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