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江澤民주석 대폭 군인사작업-홍콩 신문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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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홍콩=劉尙哲특파원]중국의 장쩌민(江澤民)주석이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사후를 대비,군부내의 확고한 세력구축을 위해 최근「千將軍」이라고 명명된 대대적인 비밀 軍인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의 星島日報가 5일 1면 톱으로 보도 했다.
덩샤오핑 판공실주임이자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인 왕루이린(王瑞林)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사실상 鄧이 지원하는 것과 같은 이「千將軍」인사는 다음세기를 이끌어갈 軍의 고급간부들을 선발,이들에게 상응하는 계급을 수여하는 것을 골자 로 하고있다. 지난 88년 최고계급인 상장(上將)이 부활된후 이제까지 42명이 상장에 임명됐으나 이제는 모두 60세를 넘어 차세기를 이끌어갈 재목이 못된다는 판단아래 실시되는 이번 인사는 그러나江주석에 의해 주도돼 사실상 江의 자리굳히기 성격 이 짙다는 것이다. 40~50대의 장성중 약 20여명이 추가로 江주석에 의해 상장으로 승진하는 것외에 중장 또한 현재의 1백명을 넘어설 전망이며 소장 역시 중장의 승진폭보다 훨씬 커 8백명을 초과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특히 이번 인사엔 고위간부들의 자제인 태자당의 약진이 두드러져 덩샤오핑의 막내딸인 덩룽(鄧榕)과덩샤오핑의 여동생인 덩센췐(鄧先群)이 각각 소장(少將)과 중장(中將)으로 발탁,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국방부장 츠 하오톈(遲浩田)이 군사위원회 제 1부주석으로,왕루이린은 군사위원회 비서장으로 각각 승진한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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