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비디오 엄마가 골라줘요-어머니들 만든"영상모임아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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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엄마의 눈으로 고민하고 토론해 고른 비디오가 아이들에게 유익하지 않을수 있나요.
지난 91년 이웃 엄마 네사람이 뜻을모아 만든 비영리단체인 어린이 건전비디오 보급모임 "영상모임 아이들"이 결성 3년만에 회원 3백여명을 확보하고 자체 비디오점을 운영하는등 어린이문화운동에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이모임의 창설 멤버인 주부강성혜(32.강남구 압구정동)씨는 처음에는 단순히 우리 아이에게 좋은 비디오를 보여줄 목적으로 시작한 일인데 주변엄마들의 호응이 의외로커 비디오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고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이 모임의 의미를 인정한 한양 잠실점이 2층 매장 일부를 무료로 임대해줘 회원제 비디오점까지 마련한 「영상모임 아이들」은 현재 모두 1천4백여개의 어린이 비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에는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희귀 자연학습비디오 수백점과외국 방송사가 제작한 비디오.만화등이 포함돼 있다.
『국민학교 1학년인 우리애가 이곳에서 비디오를 빌려다보기 시작한 후부터 다른 비디오는 안 본다』고 말하는 회원 김혜정(金惠晶.34.송파구 방이동)씨는 『지난번 빌린 「소화와 흡수」라는 의학비디오를 보고나서는 의사가 되겠다고 한다』 고 밝혔다.
이 모임은 92년부터 좋은 비디오를 소개하는 『어린이비디오 이야기』를 매월 내놓고 있는데 내년 1월에는 도서출판 김영사가이를 묶어 『자녀와 함께 떠나는 비디오 여행』이란 책으로 정식출간할 계획이다.
또 올들어 모임이 더욱 활성화되자 「방학비디오캠프」를 개최하고 지난달말부터는 매주 금요일 「박물관교실」도 운영할 정도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현재 비디오도서관에는 7명의 자원봉사 주부가 비디오대여 업무를 맡고 있는데 회원이 되려면 입회비 2만원과 연회비 1만원을내면 되고 편당 2천원에 비디오를 빌려 볼 수 있다.(410)7560.
〈申容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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