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곳에선>美 1천쪽이상 두꺼운책 잘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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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미국에서는 최근들어 1천 쪽을 넘어서는 두툼한 책들이 잘팔리고 있어 갈수록 책부피가 얇아지는 추세인 한국이나 일본과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 출판관계자들은 워드프로세서의 일반화와 미국의 두터운 독서층으로 돌리고 있다.
현재 비소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라 있는 바버라 부시여사의자서전『바버라 부시:회고록』이 5백44쪽인 것을 비롯,말론 브랜도의 자서전『브랜도』가 1천20여쪽,조지 슐츠 前국무장관의 회고록『혼란과 승리』가 1천1백30여쪽에 달한다 .
90년에 발표되었던 노먼 메일러의 소설『매춘부의 귀신』(Harlot's Ghost)도 무려 1천3백10쪽 분량이었으나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되자 스티븐 킹의 경우 지난 78년에 출판사의 요청으로 15만단어나 잘랐던 작품『더 스탠드』(The Stand)를원작을 그대로 살려 1천1백50여쪽으로 다시 출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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