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스-캐논 사진전 수상자 8명 日 홋카이도 사진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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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화산 활동이 진행중인 노보리 벳츠의'지옥계곡'. 유황 냄새가 코긑을 찌른다. 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 가끔은 혼자 될 수 있는 행복! 낯선 땅을 자유롭게 여행하며 카메라에 아름다운 장면을 담아내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조인스와 캐논카메라가 함께한 ‘e-사진전’의 연간 수상자 8명이 3박4일 동안 일본 북해도로 ‘상상만 해도 즐거운’ 사진 여행을 다녀왔다. 이 여행에 중앙일보 사진기자와 캐논 코리아 윤우석 실장이 동행해 사진 강의를 함께 했다.

북해도는 큐슈, 시코쿠, 혼슈에 이어 일본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섬이다. 일본 명은 홋카이도이다. 캐논 코리아 윤 실장은 “북해도는 일본에서도 겨울 풍경이 아름답고 역사 유적지 등 볼 곳이 많아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여행지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라오이 아이누 민속박물관을 찾은 참가자 김도훈씨가 건조 연어를 촬영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여행 참가자들은 북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민속촌이 있는 시라오이, 온천과 화산지대로 유명한 노보리벳츠, 기타유자와, 도야를 둘러봤다. 그리고 유리 공예와 운하가 아름다운 해안 도시 오타루를 거쳐 다시 삿포로로 돌아오는 사진 여행을 했다.

참가자들은 아직도 화산 활동이 진행 중인 노보리벳츠의 ‘지옥계곡’을 돌아보며 탄성을 자아냈다. “노천에서 물이 끓어오르고 연기가 피어나는 모습이 정말 신기해요!” 일본을 처음 방문했다는 참가자 정철재(31)씨는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차를 타고 눈 쌓인 도야 지역을 달리는 동안에도 창밖 풍경을 담는 카메라 셔터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삿포로 시내의 크리스마스 야경을 촬영하는 참가자들은 매서운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이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 ‘사진에 대한 이해’, ‘여행지 촬영법’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토론에 참가한 김호성씨(35)는 “사진을 찍는 사람은 많이 늘었지만 우리나라 사진 문화의 수준은 아직 낮은 것 같다”며 “사진 동호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사진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보리벳츠 지역에 일본 에도시대를 재현해 놓은 시대촌이 있다.사무라이와 닌자·게이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변선구 기자


여행을 마무리하며 이들은 사진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진기자가 동행해 자연스럽게 사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점은 무엇보다 소중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조인스와 캐논코리아가 독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사진전을 계속해 주기를 한 목소리로 희망했다.

캐논코리아 윤 실장은 “기존의 e-사진전과는 다른 형태의 사진전이 조인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 번에는 더욱 멋진 촬영 장소를 찾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사진전’은 2006년 10월부터 1년간 조인스와 캐논코리아가 함께 실시한 온라인 사진전이다. ‘찰칵 사랑’을 주제로 가족, 환경, 사람 세 분야에서 매월 최우수상과 우수상 2명씩 6명을 선발해 전문가용 고급 카메라를 지급했다.

변선구 기자

삿포로에 있는 구 북해도청사 앞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 사진을 찍었다.앞 줄 세 여성은 일본 학생들이다. 정철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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