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모바일 콘텐트로 중국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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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SK텔레콤이 중국에서 모바일 콘텐트 사업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12일 중국 2위 이동통신회사 차이나유니콤 가입자(1억5000여만 명)를 상대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뉴스를 유료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인민일보 모바일 콘텐트 출시 행사’에서 창샤오빙(常小兵) 차이나유니콤 회장은 “이른 시일 내 서비스 이용자 100만 명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일기예보와 정치·사회·경제·문화·올림픽 등 여섯 개 메뉴로 구성됐다. 차이나유니콤 가입자는 한 달에 5위안(약 620원)을 내면 인민일보 주요 뉴스를 휴대전화로 받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회사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또 SK텔레콤은 이날 3억3200여 만 명의 가입자를 지닌 중국 최대 이동통신회사 차이나모바일과 모바일 콘텐트 공급 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달 말 중국 광둥성 지역의 차이나모바일 가입자 8000여 만 명을 상대로 국산 음악·게임·화보 등의 콘텐트를 유료 서비스할 예정이다. 제공하는 콘텐트는 이효리 등의 노래와 배슬기 등의 화보, 10종의 국산 모바일 게임, 컬러링·벨소리 등이다. 이석환 SKT차이나홀딩스 대표는 “중국 1, 2위 이동통신사업자와 휴대전화 콘텐트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을 발판으로 국산 모바일 콘텐트의 해외 공급을 확대해 한류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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