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날 금탑.은탑.대상 영광의 얼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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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31회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신세길(申世吉)사장은 소속회사인 삼성물산이 1백억불 수출탑까지 받게 돼 2중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국내업계 처음인 삼성물산의 1백억달러 수출실적은 77년 우리나라 전체수출규모와 맞먹으며 올 수 출과 비교해서도 전체의 10%가 넘는다.또 대일(對日)역조 개선을 위해 유망수출품목을 적극 개발한 결과 일본수출이 올 들어 45%나 늘고 해외신시장 개척과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을 강화한 것 등도수상이유로 꼽혔다.
제일기획 부사장으로 2년간 자리를 비운 것 말고는 64년이후줄곧 삼성물산 영업부서에서 근무한 申사장은 『인력양성.기술개발.시스템선진화 등 소프트측면의 경쟁력강화에 주력하고 통일에 대비해 남북경협(經協)에도 힘쓰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역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기륭전자 하병철(河炳哲)사장은 92년초 이 회사 경영을 맡아 위성방송수신기와 디지털 무선전화기,저잡음 증폭기 등을 독자개발해 91년 1천1백만달러였던 수출을3년만인 올해는 8천2백만달러(전망)까지 늘려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자공학과 출신인 河사장은 종업원 3백95명인 중소기업이지만 회사부설연구소에 59명의 연구원을 두고 매출의 5%이상을해마다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작년 12월에는 세계 최초로위성방송용 디지털 비디오 압축수신기를 개발해 올해 이 제품만 4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오리온전기 엄길용(嚴吉鎔)사장은 미국 필립스社에 연간 60만대의 컬러브라운관을 공급하는 등 해외시장개척에 실적이 많았다.브라운관 핵심부품인 전자총과 노트북PC용 LCD(액정화면)등을 일본 도시바社에 역수출한 공 로도 인정받아 수상자로 뽑혔다.嚴사장은 79년 상공부 수입국장을 끝으로 관료생활을 마치고 대우그룹으로 옮겨 93년2월 오리온전기 사장에 취임했다.오리온전기의 올해(93년7월~94년6월)수출은 작년보다 23.7% 늘어난 5천7백63만 달러다.
〈柳奎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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