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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올 후기리그 팀입장객80%몰고다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미국 프로농구 시카고불스팀의 前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이 프로야구선수로 전향한 후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 못하지만 인기만큼은가위 폭발적이어서 구단으로부터 신주단지 모시듯(?)각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팀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인 더블 A에서 뛰고 있는 조던의 올 전반기 성적은 2할2리의 타율에 51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버밍햄 배런스팀에서 스카츠데일 스콜피언스팀으로옮긴 후기리그에 들어와서는 현재 2할3푼9리의 타율을 기록,방망이가 다소 매서워지고 있는 추세지만 주목을 끌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던은「움직이는 광고판」이라할 만큼 구단안팍에서 인기를 독차지,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가 야구장에 나타날 때마다 평소의 수십배에 달하는 관중들이몰려들어 구단관계자는 물론 야구장에서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까지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조던에 대한 구단측의 반응은 더욱 좋은 편.스콜피언스는 지금까지 33게임을 치르는 동안 모두 5만9천2백32명의 관중을 끌어들였다.현재까지 집계된 후기리그 전체 관중수가 7만4천3백73명이고 보면 조던이 혼자 전체 입장관중의 80 %를 몰고다닌 셈이다.
실력이나 성적을 따지자면 조던은 당연히 트레이드감이지만 전혀그럴 걱정이 없다.
화이트삭스팀의 론 슐러총감독은 이에 대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며 『조던을 트레이드했다간 내가 파면될 것』이라고 말해조던의「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LA支社=許鐘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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