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사교육비 경감 대책] 정부 대책 궁금증 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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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지금의 교육방송(EBS)이 수능 전문 채널로 바뀌는가.

"아니다. 위성방송과 케이블 TV로 전송되는 채널 하나(플러스 1)를 수능 전문 채널로 만든다. 4월 1일부터 24시간 내내 수능에 출제되는 과목에 대한 해설과 문제풀이를 해준다. 현재 EBS 수능 강의 시청률은 56%인데 이를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이다."

-기존의 EBS 위성교육방송의 수능 강좌와 뭐가 다른가.

"수준별로 제공된다는 게 차이다. 중급 수준의 강좌는 학교 교사나 교수가 나와 강의한다. 상급과 하급 수준 강좌는 인터넷(ebs.co.kr)을 통해 VOD(통신망으로 연결된 컴퓨터나 TV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받아볼 수 있는 영상 서비스)로 제공된다. VOD 서비스에는 우수한 학원 강사도 참여한다."

-수능 채널만 보면 수능 대비가 가능한가.

"안병영 부총리는 수능 채널 방영 내용이 얼마만큼 출제되는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상당 부분 반영할 것임을 시사했다."

-사이버 가정교사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오는 8월 에듀넷(www.edunet4u.net)에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학급이 생긴다. 담임이 학생들의 교과학습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을 답변해 준다. 4월부터는 수능 전문 채널에서 방송된 내용도 에듀넷을 통해 볼 수 있다. 에듀넷에 접속해 회원 가입만 하면 된다."

-교육부가 지금까지 보충수업을 금지한다고 했는데 왜 부활하나.

"이번에 시작하려는 보충학습은 예전과 다르다는 게 교육부의 주장이다. 보충학습에서는 진도를 나가지 못한다. 그리고 원하는 학생만 수준별로 한다는 것이 전과 다르다는 것이다."

-학생이 원하면 학원 유명 강사도 데려올 수 있나.

"학교운영위원회가 결정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수익자 부담 원칙이므로 학원 강사료는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한다. 다만 농어촌지역 등에서는 정부가 강사비를 보전해 주거나 교통비를 주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학력경시대회를 폐지한다는데.

"교육부는 8월부터 특목고나 대학입시에서 경시대회 입상 성적이 반영되지 않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가산점을 주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경시대회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국내외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경시대회는 정부가 직접 인증해 줄 계획이다."

-앞으로 특목고는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교.대학 모두 같은 계열로 진학하겠다면 가는 게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내신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2008학년도 대입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중요해지므로 수능 성적으로 불이익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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