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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한자 혼용 교육 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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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요즘 한글 전용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한글과 한자를 혼용해 교육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우리 언어나 문화 곳곳에 한자의 영향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자를 잘 모르고서는 제대로 사회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별도의 한자 수업시간을 두는 것도 좋으나 초등학교 때부터 교과서의 주요 단어 뒤에 괄호를 쳐 한자를 병기하면 어떨까. 이런 조치만으로도 어린이들은 기초 한자 1천자쯤은 너끈히 깨칠 수 있다고 본다. 한자는 처음엔 배우기 어렵지만 한 글자를 알면 서너글자를, 서너글자를 알면 열글자.스무글자를 깨칠 수 있다. 영어는 웃고 들어가 울고 나오고, 한자는 울고 들어가 웃고 나온다는 말도 있다. 부디 우리 어린이들이 한자의 기초를 다져 우리말을 더 잘 이해하고,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관련 부처에서 검토해주길 바란다.

황종래.경남 고성군 고성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