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열린 마당

카드 안 받는 여행사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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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세금 탈루를 방지하기 위해 신용카드 결제를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가 정착돼 있으나 여전히 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 있어 한마디 하고자 한다. 작은 식당에서 1만원어치 미만의 식사를 하거나 가게에서 몇천원짜리 물건을 구입해도 신용카드로 결제가 되는데 유독 여행사 중엔 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 제법 있다.

지난해 초 태백산을 다녀오는 관광열차를 이용했는데, 이 상품을 개발한 여행사 측에서 카드결제가 안 된다고 해 별 수 없이 28만원을 현금으로 지불했다. 그런데 올해 설악산을 다녀오는 관광열차 상품을 이용하려고 하니 이 여행사 역시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했다. 93만원이나 되는 대금을 현금으로 지불하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결제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용하지 않으면 그만일 것이다. 하지만 영세한 업체조차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소비자 편의를 돕기 위해 카드결제에 나서는 이때 몇몇 여행사만 딴전을 피우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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