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자원봉사축제-2천명 참가하는 농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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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국민들의 불편을 줄여 한마음이 될 수 있는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26,27일 이틀간 전국에서 펼쳐질 「전국자원봉사경연 대축제」에 2천명의 회원이 참석,「신토불이(身土不二)자원봉사」를 펼칠 농업협동조합(농협)은 대회참여를 계기로 국민과 농민에 대한 봉사를 한차원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본부와 전국 15개 시.도지회 회원들의 1단계 계획은 고아원.양로원을 방문해 겨울을 앞두고 김장을 해준다는 것이다.
『농협의 김치공장과 협조해 맛좋은 우리 배추로 만든 시원한 김장김치를 만들어 드릴겁니다.노인.어린고아들의 빨래를 해주고 청소도 할 겁니다.』농협회원과 가족들은 물질적 도움을 줄뿐 아니라 가족의 따뜻한 정이 그리운 노인.고아들을 위해 합 창단과풍물패를 구성,위문공연도 펼친다.잊혀져 가는것,사랑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우리 것은 역시 좋은 것이여」하는 신토불이 정신을보여주기 위해서다.
『전통적인 우리의 가치관이 지켜진다면 노인문제가 생겨날 리 없죠.우리 것을 왜 자꾸들 잊어가는지…농협이 양로원을 자원봉사대상으로 삼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가족과 함께 온양시 온천동의 양로원 정애원을 찾아 김장담그기와 청소등의 자원봉사활동에참가하는 원철희(元喆喜.57)회장의 말이다.농협은 2단계로 시.도별 명승지.산등 여러사람이 모이는 곳의 화장실등 공공시설을청소하고 쓰레기를 치 우는 작업도 한다.
서울의 농협중앙회본부는 1백여명이 26일오후 북한산을 청소한뒤 경기도남양주군 신망재활원을 찾아 사랑의 봉사활동을 벌인다.
농협중앙회 최상태(崔相泰.49)홍보차장은 『우리농촌가꾸기 운동차원에서 농촌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폐비닐을 수거하는등 자원봉사활동을 펼쳤지만 이번 자원봉사축제 참가를 계기로 농민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도 활성화시킬 계획』 이라고 말했다.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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