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아파트철거 시기상조 불참-최병렬시장 관훈토론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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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최병렬(崔秉烈)서울시장은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초청연사로 나와『모든 한강교량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전면보수를 시작할 경우 교통대란이 예상돼 전면적인 교통대책을 마련하겠다』 고 밝혔다.
崔시장은 특히『시내에 있는 9백1개의 구조물중 한강교량 전부를 포함한 4백70개가 정상이 아니어서 현재 보수공사중이거나 보수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붕괴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관훈클럽 소속 대표 질문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다.
-성수대교사고 이후에도 지하철 및 육교붕괴사고등이 잇따르고 있는데 서울시내 구조물에 대해 안심할 수 있습니까.
『현재 시공회사와 서울시가 벌이고 있는 안전점검 결과 이달말께 나올 예정인데 지금까지 보고받고 현장을 둘러본 결과로는 20~30년동안 시설물에 대해 제대로 보수를 실시하지 않아 정상은 아니나 구조자체가 무너져 내릴 곳은 없습니다.
또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당산철교를 제외한 모든 구조물들에대해 내년 전반기까지 보수를 마칠 방침인데 이에따라 12월부터서울시내에서 교통대란이 예견돼 현재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종합교통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장으로 임명될 때 대통령으로부터 민선시장 출마등에 대한 언질을 받았습니까.
『대통령께 서울시장으로 근무할 능력이 모자란다고 세번이나 고사했는데 대통령께서 상황이 아주 어려운 시기라 강조해 결국 시장직을 맡게됐으며,어떤 언질도 받은 적이 없으며 그럴 성격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산 외인아파트 폭파해체때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의 중요성은 누구 못지 않게 알고 있으나 탑골공원의 수 없는 노인들이 점심을 굶는 상황에서 1천5백억원을 들여 지금 아파트를 철거하기 보다는 몇년뒤 용도가 폐지된 뒤 예산을 들이지 않고 철거했으면 좋겠다는 생 각을 평소에갖고 있어 철거를 반대해 왔습니다.때문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 -불사이군(不事二君)은 우리 선조들의 정치적 덕목이었는데 5,6共에 이어 문민정부까지 승승장구하시는데 비결이 무엇인지요.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만을 갖고 지금까지 공직에 임한 것 외에는 특별한 비결이 없으며 나머지는 정치적 질문이어서 답변이 어렵습니다.』 -한때 여권 일각에서 서울시 분할론이 대두되자 민선시대를 앞둔 정치적 음모라는 비난이 일어 폐지됐는데 시장으로 근무하면서 행정의 효율성을 위해 과대한 서울시는 분할돼야 한다고 생각하신 적은 없습니까.
『내년에 민선구청장이 들어서면 어떠한 형태로든 상당한 권한과업무가 구청장들에게 위임돼 자연스럽게 분할효과를 거두게 돼 구태여 행정구역을 쪼개 분할을 강행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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