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쉬는것도 투자 買受 잠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초겨울 답지않게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는 찬바람이 거세다.연5일째 전강후약(前强後弱)의 허약함을 드러내며 하락행진을 거듭한 종합지수는 지난 23일 급기야 1천1백포인트 아래로 주저앉기에 이르렀다.
최근 주가약세를 설명할 딱부러진 악재는 찾아보기 힘들다는게 시장관계자들의 견해다.다만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지만 불씨가 여전한 통화환수 우려감, 연일 계속되고 있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우위 자세등이 거론되는 정도다.증시관계자들은『 특별한 악재요인 보다는 지난 8월말 이후 세달 가까이 핵심블루칩→중가우량주→저PER주및 자산주→중.저가 실적개선주→중.소형 개별재료주등의 순으로 완벽한 순환상승을 보이며 줄달음쳐온 시장이 이제 적절한 휴식을 요하는 시점에 도달한 때 문』으로 바라본다.
골고루 많이 올라 대기매물이 많아진 것 자체가 악재라면 큰 악재라는 얘기다.기관과 외국인들이 매도에 치중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자금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막대한 대기매물에 정면 도전하기 보다는 좀더 싼값에 주식을 사들일수 있는 후일(後日)을 기약하며 자금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설득력 있다.따라서 간헐적인 반발매기는 예견되지만 섣불리 매수에 가담하기보다「쉬는 것도 투자」라는 느긋한 자세가 당분간 요구된다는 지적이다.24일 오전 주식시장은 주가 단기급락을 의식한 반발매수세의 유입으로 일단 상승 출발을 보였으나 또 다시 급락세로 기울고 있다.영진약품등 일부 제약주와 대륭정밀등 통신관련 중소형전기전자주,삼미등 일부 절대저가주 정도가 매기를 모으고 있다.
이동통신.삼성전자등 핵심블루칩과 대형 제조주들이 주가하락을 선도하고 있다.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39포인트 내린 1천88.58을 기록하고 있다.
〈金光起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