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OEM이냐,자기상표냐-전문가의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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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남의 상표보다는 자기상표로 수출하는 게 낫다는 것은 업계의 상식이다.일단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기업과 국가의 대외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보탬이 된다.자기상표 제품이 일단 하나라도 성공하면 또다른 자기상표 상품을 내놓을 때 품도 적게 들고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
OEM수출이라는 게 바이어의 주문에 기댈 수밖에 없고 불규칙한 주문은 공장의 정상가동을 어렵게 만들게 마련이다.수출은 많이 하면서도 세계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지도 못한다.최근에는 국내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주문량이 줄 어 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지는 사례도 잇따르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기상표로 성공할 수 있나.우선 단기승부를 걸 생각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단기적으로 기존의 OEM 수입바이어와 타협해 자기상표 제품을병행판매토록 유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기상표 수출비중을 높이는수출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가 확고한 의지와 인내심,장기비전을 갖고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같은 작업에는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들게 마련이다.해외영업망을 웬만큼 갖춘 대기업의 경우와 달리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당장의 수출방식으로 OEM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자기상표로 승부를 걸 것인지는 개별기업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는일이다. OEM 수출기업도 나름대로▲거래처 및 판매망 안정▲가동률 안정▲선진기술 습득 등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부가가치가높다는 것만 보고 OEM에서 자기상표로 수출방식을 섣불리 바꾸기보다는 선진기업의 장점을 하나하나 받아들이는 자세가 무엇보다중요하다는 주장이다.
〈夏〉 ◇도움말 주신분=洪完基 홍진크라운대표.李基元 무역진흥공사 상품개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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