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이강석, 시즌 첫 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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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강석(의정부시청·사진)이 시즌 첫 금메달을 따내며 월드컵 500m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강석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빈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92를 기록, 라이벌 가토 조지(일본·34초94)를 0.02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이규혁(서울시청)과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강석은 아웃코스에서 출발해 초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앞서 나간 끝에 앞서 레이스를 펼친 가토를 따라잡았다. 그러나 월드컵 1차 대회 때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34초20)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강석은 이번 금메달로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 총점 430점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제러미 위더스푼(캐나다·400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280점으로 위더스푼에 120점 뒤졌던 이강석은 전날 1차 레이스에서 5위로 50점을 보탠 데 이어 이날 100점을 추가해 위더스푼을 추월했다.

문준(성남시청)은 이틀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전날 500m 1차 레이스에서 35초05로 3위를 차지했던 문준은 이날 2차 레이스에서는 34초96으로 이강석·가토에 이어 또다시 3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이규혁은 2차 레이스에서는 35초05로 부진, 5위에 머물러 추가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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