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경제대국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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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선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마샤오허(馬曉河) 부원장은 7일 "올해 중국 실질경제 성장률이 11.5%를 기록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거시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9월 말까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6조6000억 위안(2조2000억 달러)을 기록했다. 마 부원장은 "이 같은 성장 속도가 유지되면 올해 중국 GDP는 23조 위안(3조1000억 달러)을 돌파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GDP가 2조9000억 달러로 세계 3위를 유지한 독일은 올해 2.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거시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유로화 가치가 7% 정도 상승한 점을 감안해도 올해 독일 GDP는 3조1000억 달러에 약간 못미칠 전망이다. 중국이 근소한 차이로 독일을 추월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은 2004년 세계 6대 경제대국에 오른 뒤 2005년 영국을 제치고 세계 4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GDP 순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국은 GDP 8874억 달러를 기록, 러시아에 추월당하면서 세계 13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한국은 2004년에 인도, 2005년에 브라질, 지난해에는 러시아에 연이어 밀리면서 이른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에 모두 역전당했다.

한국은행 안길효 국민소득팀장은 "올해 4.8% 정도의 경제성장률에 물가.환율상승 등을 가정하면 우리나라 GDP는 9500억~97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와 같은 세계 13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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