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C업계 日공략강화-값21%싸게 공급 시장33%점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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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의 개인용컴퓨터(PC)업체들이 일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올해 IBM.애플.컴팩 등 美PC업체들의 일본시장점유율은33%로 지난 90년의 10%에 비해 3배나 늘어났다.美타임誌는 그 원인이 미기업들의 가격경쟁력에 있다고 지 적했다.미기업들은 같은 성능의 PC를 NEC.히타치 등 일본업체보다 20%정도 낮은 가격에 공급하기 때문이다.
日전자업체들이 PC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는 속사정은 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기업들은 PC가 오디오나 CD플레이어에 이어 가전제품으로 등장할 것을 확신하고 이 부문에 투자를 급속히 늘렸으나日업체들은 PC를 수요 가 한정된 사무용품으로 보고 투자에 인색했다. 기술혁신과 적극적인 마케팅.가격인하 등으로 국내 PC시장을 넓히는 데 성공한 컴팩.IBM.애플 등은 92년부터 전자제품의 메카인 아키하바라를 비롯한 일본시장에 본격적으로 상륙하기 시작했다.이들 기업의 일본내 PC판매량은 올해도 전 년대비 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기업들은 추가장치가 필요 없는 일본어 DOS를 탑재한컴퓨터로 일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7%인 일본가정의 PC보급률을 미국수준인 33%로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일본은 매력 있는시장임에 틀림없다.결국 일본소비자들이 PC의 편리함을 깨달아 갈수록 기술과 가격을 앞세운 미기업들의 아키하바라 공략은 더욱효과를 발휘할 것 같다.
〈兪翔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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