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티모르사태 해결 美 적극 나서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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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카르타.보고르 AP=聯合]東티모르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수도 딜리와 자카르타 주재 美대사관에서 수일째 계속된 가운데 미국은 15일 지금까지의 소극적인 입장을 탈피,인도네시아 정부에 東티모르에 대한 통제완화를 촉구하는등 보다 적극적으로 사태해결에 나서기 시작했다.
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東티모르인들이 자신들의문제에 대해 보다 큰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미국 입장』이라고 확인하고『인도네시아는 이 지역에 대한 통제를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앞으로 인내와 결단을 갖고 東티모르 사태의 해결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17일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입장을 보다 강력하게 표시했다는데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미국은 지금까지 東티모르사태와 관련,인도네시아 정부의 인권탄압 사례를 비판한 적은 있지만 문제해결의 의지를 밝히지는 않았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도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東티모르의 장래에 관한 회의를 개최할 것임을 시사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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