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연정 불안한 새출발-콜총리 하원서 1표차로 재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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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베를린=劉載植특파원]헬무트 콜 독일 총리가 15일 하원 표결에서 차기 총리로 재선돼 4기 연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82년 이래 12년간 집권해온 콜 총리 휘하의 기민.기사당(CDU.CSU)과 자민당(FDP)의 기존 3黨 연정(聯政)체제의 중도우파 정부가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
콜총리는 이날 오전 하원에서 토론없이 무기명 투표로 실시된 차기 총리 선출투표에서 6백71표중 3백38표를 획득,재적과반수보다 불과 1표가 많은 아슬아슬한 표차로 차기총리에 재선됐다. 1표차로 총리선출 투표를 통과한 것은 49년 콘라트 아데나워 총리 이래 처음으로,콜총리가 앞으로 4년간 정국을 운영하면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정치 관측통들은 지적했다.
연정 3당이 기민.기사당 2백94석,자민당 47석등 총 3백41석을 차지하고 있는 점에 비춰 연정내에서도 3표의 반란표가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콜총리는 재선후 가진 회견에서 통독(統獨)의 완결과 유럽통합과정에의 기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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