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표의학습·진로상담방] 유엔에서 일하고 싶은데 어떻게 준비 하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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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영어와 중국어를 좋아하고 실력도 상위권인 학생이다. 나중에 유엔에서 일하고 싶은 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여러 과목 중 특히 사회 과목은 공부를 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고 흥미도 적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정일영·16·서울 서대문구)

A : 반기문 전 외교부장관이 유엔의 수장인 사무총장이 된 이래 국제기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로 탐색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기 위해 가장 필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은 영어다. 다만 유엔과 같은 기구에서 일하려면 그 수준이 상당히 높아야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회화에 능통한 것으로는 부족하며 적어도 대학원 수준의 전문적인 영어 구사력을 갖춘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국제기구 지원자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해당 기구들의 인력충원은 기구 내에 결원이 생겼을 때 그 인원을 보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이다.

현재 공식적인 채용시험으로는 국내에서 시행하는 JPO(J유엔ior Professional Officer) 파견 시험이 있으며 매년 5명 정도의 인원을 선발한다. 이 제도는 수습직원을 해당 국가에서 국제기구로 파견하는 것으로 1~2년 정도의 수습기간을 거치게 되는 데 업무 실적에 따라 정직원으로 임용되기도 하나 임용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국제기구에 지원하려면 유엔에서 꾸준하게 공지하는 모집공고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공고를 외교통상부와 유엔의 홈페이지(www.unrecruit.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꾸준히 국제기구 채용공고를 확인해 가면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여건이 된다면 자원봉사 등의 다양한 국제기구 활동에 직접 참여해 체험해보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지금 시점에서는 영어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핵심이며 본인이 원하는 국제기구의 활동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자세가 있어야겠다.

그리고 사회과 교과는 흔히 암기만 잘하면 되는 것으로 알기 쉽지만 경제영역의 경우는 수리력을 바탕으로 한 이해가 수반되지 않으면 극복하기 어렵다. 역사과목은 하나의 역사적 사실의 전후관계와 그 결과를 따져보는 논리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따라서 무작정 교과서를 암기한다는 생각을 갖기 보다는 “왜”라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지금까지 답답하게만 느껴지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될 것이므로 인내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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