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重,대형펌프 합작회사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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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효성중공업(대표 柳鍾烈)이 발전소및 화학플랜트등에 들어가는 대형펌프사업을 강화하기위해 일본 에바라(荏原).미국BWIP社와합작으로 국내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9일 서울 호텔신라에서3社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을 맺었다.
합작법인의 자본금은 2백억원으로 효성중공업.에바라.BWIP社가 67대28대5의 비율로 각각 출자했으며 합작법인의 상호는 「효성에바라」로 결정됐다.
특히 이번에 자본참여한 美日양사는 효성중공업측에 특수펌프 생산기술을 모두 이전키로 했다.효성중공업은 이에따라 그동안 전량수입에 의존했던 국내 발전소용 대형펌프등 고부가가치 특수펌프를국내에 공급할수 있게돼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중 국.동남아등지에대한 수출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또 울진.영광 원자력발전소등에 초고압변압기.가스차단기등 중전기(重電機)를 납품했던 이 회사는 북한에 건설 예정인 경수로 원전(原電)사업에도 특수펌프의 공급등을 통해 참여할 계획이다.
합작사인 효성에바라는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의 펌프사업본부를 흡수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형펌프 생산에 나서 반도체 생산설비용진공펌프등 첨단펌프의 생산체제도 갖출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를위해 창원 펌프공장을 연차적으로 증설해 98년에는 효성에바라의 매출액을 3천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작사 설립에 참여한 에바라社는 이탈리아.스페인등 해외 10개국에 생산기지를 갖고 있는 세계최대 펌프메이커이며 BWIP社는 원자력.화력발전소용 특수펌프 세계시장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플랜트용 펌프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있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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