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웨이트 주권.국경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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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모스크바 外信綜合=聯合]이라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833호에 따라 쿠웨이트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9일 성명에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가 쿠웨이트의 주권과 국경을 인정하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서한을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달했으며 이 서한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다시 전달 됐다고밝혔다. 또 코지레프 장관이 이와 관련된 문제를 협의하고 이라크의 헌법 개정 절차등을 지켜보기 위해 사흘간의 일정으로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와 관련,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라크는 코지레프 장관의 바그다드 방문기간중에 쿠웨이트를 공식 승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이라크 의회.혁명평의회 및 집권 바트黨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
쿠웨이트 관리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주권승인을「긍정적인 조치」라고 환영하면서도 러시아 외무부 성명은 이라크측 최고위층의 확인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美國은 이라크측의 이번 결정은 유엔의 對 이라크 제재를 해제하는데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밝히면서 이라크는 안보리의 모든 관련결의들을 준수해야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국제사회의 對이라크 제재가 해제되려면 이라크는 자체법률에 따라 쿠웨이트 주권과 영토 보전 약속을 완전히 비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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