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오늘까지 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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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검찰 특본) 김수남 차장검사는 2일 "서울 수서동에 있는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30일 시작)은 내일(3일) 오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도 과천에 있는 삼성SDS e데이터센터 압수수색은 1일 자정께 끝났다"고 말했다.

김 차장검사는 "압수수색 자료가 방대해 다운로드받는 데 시간이 걸리고, 삼성SDS에서 확보한 백업 전산자료를 삼성증권 전산센터의 자료와 비교.대조하는 과정에 시간이 소요돼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대상이 되는 정보가 4.8 테라바이트(TB.1테라바이트는 1024 기가바이트에 해당)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며, 이를 검색해 필요한 정보를 선별 압수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4.8TB는 영화 파일 2400개 또는 MP3 음악파일 1만2320곡 정도가 저장된 정보량이다.

검찰 특본은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관련 삼성 임직원 명단'이라며 1일 제출한 자료도 분석 중이다. 김 차장검사는 "김 변호사의 명단에 적힌 임직원은 20여 명"이라며 "이들의 명의로 (비자금 관리용) 차명 계좌가 개설됐다는 건지, 이들이 그룹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건지 의미가 명확하지 않아 검증을 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3일 검찰에 다시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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