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1% 오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북권(0.07%)은 오르긴 했지만 2주 전(0.08%)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재개발 이주 수요 등으로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성북(0.00%)·강북(0.00%)·은평(0.01%)·도봉구(0.00%) 등도 보합권이었다.
강동(0.00%)·강서권(0.01%)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학군 수요로 인기가 높았던 양천구는 0.02% 올랐지만 예년에 비해 상승폭은 크지 않다. 고교 내신 비중 강화 등으로 좋은 교육여건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별로 오르지 않는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강남권은 계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0.04% 내려 2주 전(-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송파구가 각각 0.06%, 0.05% 떨어졌다. 특히 전용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각각 0.15%, 0.16% 하락하며 내림세를 주도했다. 역삼동 선경공인 김용보 사장은 “광역학군제 영향 등으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수요자들이 비싼 전셋값을 부담스러워한다” 고 전했다.
경기지역은 0.02% 올랐다. 전세 수요가 줄면서 여주·양평·오산시 등은 보합(0.00%)세를 보였고, 안산(-0.30%)·양주(-0.06%)·안성시(-0.06%) 등은 내렸다. 수도권 5개 신도시는 0.04% 하락했다. 평촌과 중동이 각각 0.17%, 0.12% 내리며 시세 하락을 주도했다.
황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