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강남·목동 ‘학군 수요’ 잠잠 … 안정세 이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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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주에도 안정세를 보였다. 겨울 방학을 앞두고 전세수요가 움직이던 예년과 달리 거래가 뜸하다. 학군 수요로 인기를 끌던 강남·목동 등의 전세시장이 잠잠하고 다른 지역들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오름세를 보인 지역의 상승폭도 둔화됐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1% 오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북권(0.07%)은 오르긴 했지만 2주 전(0.08%)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재개발 이주 수요 등으로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성북(0.00%)·강북(0.00%)·은평(0.01%)·도봉구(0.00%) 등도 보합권이었다.

 강동(0.00%)·강서권(0.01%)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학군 수요로 인기가 높았던 양천구는 0.02% 올랐지만 예년에 비해 상승폭은 크지 않다. 고교 내신 비중 강화 등으로 좋은 교육여건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별로 오르지 않는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강남권은 계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0.04% 내려 2주 전(-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송파구가 각각 0.06%, 0.05% 떨어졌다. 특히 전용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각각 0.15%, 0.16% 하락하며 내림세를 주도했다. 역삼동 선경공인 김용보 사장은 “광역학군제 영향 등으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수요자들이 비싼 전셋값을 부담스러워한다” 고 전했다.

 경기지역은 0.02% 올랐다. 전세 수요가 줄면서 여주·양평·오산시 등은 보합(0.00%)세를 보였고, 안산(-0.30%)·양주(-0.06%)·안성시(-0.06%) 등은 내렸다. 수도권 5개 신도시는 0.04% 하락했다. 평촌과 중동이 각각 0.17%, 0.12% 내리며 시세 하락을 주도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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