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3강 선두다툼 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은행주의 맏형자리를 놓고 장기신용.국민.신한은행의 주가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만해도 장기은행이 2위권인 신한.국민은행을 6천~7천원 이상 앞서며 여유있는 선두자리를 유지했으나,그이후 장기은행이 3만원벽에 막혀 쉬고있는 사이 신한.국민은행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2천~3천원 차이로 바짝 좁혀졌다.특 히 지난9월말 상장된 국민은행신주는 최근 열흘새 30%이상 급등하며 오랫동안 2위자리를 지켰던 신한은행마저 따돌리고 선도주에 합류했다. 이들 3사는「부실채권이 적다」는 공통점을 갖고있다.바로 이점이 이들 3사의 주가가 다른 은행주를 1만원이상 앞서게 한 결정적 요인이다.대우경제연구소는 이들 3사가 올해도 안정적으로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표 참조〉 예상 주당순이익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이 가장 높다.여기에 국민은행은 정부.시중은행.공무원연금등에서 많은 지분을 보유한 관계로 유통물량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훨씬 적은 2천만주 정도에 그치고 있다.물량부담이 적은 셈이다.자회사인 부국.한성신용금고등의 매각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장기은행은 예상 주당순이익이 국민은행에 다소 떨어지나 데이콤.하나은행등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익이 3천억원대에 달하는등 믿는 구석이 있다.신한은행은 12월말에 1주에 0.155주의 유상증자를 실시,강세장에서 쉽게 보유주식을 늘 릴 수 있는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高鉉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