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 韓重부지 분양받은 한화등 3개 유화업체 대대적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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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화종합화학(舊한양화학).호남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등 3개 유화업체들이 여천관리공단이 한중(韓重)에서 반납받아 지난1일 재분양한 10만5천평을 분양받아 이 부지에 내년부터 97년사이 각종 새 사업을 벌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분양받은 4만1천5백여평에 내년초부터 97년까지 연산 10만t규모의 옥탄올(가소제의 원료)공장.12만5천t의 염소공장.15만t규모의 EDC(PVC의 원료)공장등을 짓기로 했다.또 특수페인트 원료인 각종 염소화 고분자수지공장도 연산 2만t규모로 건설키로 했다.한화는 옥탄올공장에1천1백억원,EDC를 포함한 염소공장에 1천6백억원,염소화수지공장등에 4백억원등 모두 3천1백억원의 투자예산을 짜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4만1천5백여평에 연산 20만t규모의 에틸렌 글리콜(EG=화섬원료)공장을 95년초 착공,96년말 완공한다는목표로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산 40만t인 국내 최대의 EG생산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는 것.이회사는 또 20만t규모의 스티렌모노머(SM)와 메틸메탈아세이트(MMA=항공기유리등 특수소재원료)공장건설도 검토중이다.
호남유화측은 분양받은 땅이 대림산업공장에 인접한 반면,대림산업이 여천공단내 용성단지에 갖고있는 부지(4만6천2백여평)는 호남유화에 가까운 점을 감안,부지를 맞교환하는 방안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2만2천여평에 자동차타이어 보강재인 카본블랙공장을 연산 10만t규모로 짓기로 하고 95~97년중 8백억원을들이기로 했다.또 주변 계열공장과 함께 쓸 수 있는 열병합발전소 건설도 추진중이다.
여천공단내 한중앞에 위치한 이 부지는 당초 한중이 78년 분양받은 땅이지만 17년간 계획된 사업을 하지 않자 서남지역 공단관리사무소(여천관리공단)가 올초 이를 환수해 지난 1일 재분양한 결과,한화종합화학등 3개업체가 분양받았었다.
분양가는 평당 28만1천77원씩이었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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