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서도 전학 오는 ‘식물원 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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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신양면 신양초등학교는 농촌마을의 ‘미니 학교’다. 전교생이 140명이다.

83년 역사의 이 학교에 지난해부터 경사가 생겼다. 서울과 부천 등 대도시에서 학생 6명이 전학온 것이다. 복도 한켠의 실내 정원, 바둑과 장기를 둘 수 있는 전통놀이방, 교실마다 설치된 전자 칠판 시스템, 첨단 어학실, 적외선 감지장치에 무인 음악까지 흘러나오는 화장실, 식물원 같은 학교 조경에 반해서다.

한규복 교장(57·사진)은 “2003년 부임해보니 학습 환경이 너무 열악해 리모델링을 시작했다”며 “학교를 아름답게 꾸미니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고 교사들도 의욕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학급마다 야외급식의 날을 정해 수중식물이 가득한 연못가에서 식사도 한다.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에게 학교 발전에 필요한 아이디어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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