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두아들殺害 비정의 어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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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국 전역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어린이 2명의 유괴사건이사실은 유괴사건이 아니라,친어머니의 자식 살해 사건으로 그 진상이 드러나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 가증스런 사건의 발단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한적한 마을인유니언 카운티에 거주하는 수전 V 스미스(23)여인이 지난달 25일 3살난 마이클과 14개월된 알렉산더등 아들 2명과 함께차를 타고 가다가 총을 든 흑인차량 탈취범에게 습격당해 차에서강제로 쫓겨났고,그 흑인납치범이 아이들을 태운채 자신의 차를 몰고 달아났다고 신고한데서부터 출발했다.
스미스여인은 별거중인 남편 데이비드와 TV에 출연,『우리 애들이 얼마나 집에 돌아오고 싶겠느냐』며 거짓눈물로 울부짖기도 했다.그러나 경찰은 사건 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지지않은 호수에서어린이 시체가 실린 스미스여인의 1990년도 마 쓰다차를 인양하고 스미스여인으로부터 자식들을 죽였다는 자백을 받아냄으로써 자작극임을 밝혀낸 것.美 언론들은 스미스여인의 집에서『당신과 같이 살고 싶지만 어린이들은 싫다』는 내용의 남자애인의 편지를발견,아이들을 없앤후 새애인과 함께 살려 했었다는 분석을 하고있다.경찰당국은 처음부터 스미스여인의 진술에 앞뒤 모순되는 바가 적지않다고 보고 스미스여인이 범인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유니언(사우스 캐롤라이나)外信綜合=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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