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核잠수함 개발중-日 원자력硏 연구원 뒤늦게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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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본(日本)이 核추진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밝혀져 주변국에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
일본 원자력연구소에서 심해탐사및 연구를 목적으로 개발중인 이핵추진 잠수함은 약3백t의 소형이지만 전시(戰時)에는 전투용 핵추진 잠수함으로 개조할 수도 있으며,이를 바탕으로 핵무기 탑재 잠수함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원자력연구소 호시연구원이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81년 선행연구를 시작해 핵잠수함에 탑재될 원자로의 개념설계를 92년에 완료했고,96년 상세설계를 거쳐 2000년까지 핵추진 잠수함을 건 조할 예정이다. 일본은 핵추진 잠수함 개발에 앞서 지난 67년 핵추진선박무츠號를 건조,시험 항해를 해왔으며 함정에 장착되는 원자로의 안전성문제 해결에 집중적인 연구를 해왔다.
최근 일본은 거대한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지휘통신체계.인공위성.조기경보(AWACS)항공기.전역미사일방어체계(TMD).고성능전투기.이지스함.ICBM급 H2 로켓.핵잠재력등 전략적 군사력을 조심스럽게 확보중이다.
안보전문가들은 핵추진 잠수함이 핵무기 탑재 잠수함은 아니지만원료확보및 기술축적등으로 유사시 핵무기 탑재의 전투용으로 쉽게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핵추진 잠수함 개발이 비록 과학용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곧바로 일본 군사대국화의 과정에서 중요한 기틀이 될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이 개발중인 핵추진 잠수함은 길이 24.5m, 폭 4.5m에 최대 잠수깊이 6천m,잠수기간 30일이다.원자로 열출력은7백50㎾고 승무원수는 8명이다.
〈金珉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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