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공장 첫선-삼성그룹,복지법인에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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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내 첫 장애인 전용공장인 무궁화전자 수원공장(수원시팔달구원천동)이 4일오후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화기 조립생산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상시 고용자의 2%를 장애인으로 고용토록 법규로 의무화하고 있는데도 생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장애인 고용을기피하고 있는 국내기업 풍토에 새 바람이 기대된다.
93년 4월 기공식을 가진 이 장애인 전용공장은 삼성그룹의 삼성전자.전관.전기.코닝등 4개社가 모두 2백34억원을 들여 사회복지법인 무궁화동산(대표이사 金學默)에 세워 기증,운영되며제품은 삼성전자에 납품된다.
준공식에는 대통령 영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박상천(朴相千)국회 보사위원장,홍사덕(洪思德)국회 노동위원장,주경식(朱京植)보사부차관,김태연(金泰淵)노동부차관과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 등 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했다.
장애인 전용공장은 부지면적 4천여평,공장동(棟)건물 1천여평,기숙사및 복리후생관 1천여평에 노래방.독서실.물리치료실.체력단련장 등을 갖췄으며 우선 장애인 33명과 정상인 22명을 고용,전화기를 월 2만대 생산한다.
삼성그룹은 그러나 생산라인을 늘려 96년에는 장애인 1백명,정상인 50명이 함께 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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