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련태껸 최고수 가린다-6일 한성대서 전국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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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전통무술인 태껸(택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5회 전국결련태껸대회가 6일 한성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결련태껸이란 마을끼리 편을 갈라 승부를 가르는 민속경기.조선조말까지 서울서북쪽의 서리(胥吏)들 마을인 우대와 동대문.광희문 일대의 군총(軍摠)들이 모여 사는 마을인 아랫대의 사람들이편을 갈라 결련태껸을 했다.보통 단오날 초저녁에 양편 마을 사람들이 넓은 공터에 군집하여 판을 벌였는데 여나믄 살 또래의 아이들이 하는 애기태껸도 있었다고 한다.
이번 경기에는 전국 66개팀에서 3백96명의 무술인들이 참가한다.대한택견협회(회장 김상훈)는 85년 결련태껸을 재현하기 위해 제1회전국태껸대회를 개최한 이래 꾸준히 태껸경기규칙을 발굴,현재에 이르고 있다.
승부를 내는 방법은 상대방을 쓰러뜨리거나 상대방의 얼굴을 정확하게 발로 가격,맞은 사람이 스스로 바닥에 손을 짚어 항복을표시하고 물러나면 된다.
경기장은 마당에 섶을 깐 위에 가마니나 멍석을 두어 그 위에서 한다.잔디밭이나 모래밭에서도 할 수 있다.결련태껸은 1920년 이후 일본경찰이 금지하는 바람에 민속풍속에서 사라졌다.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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