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로봇이 ‘고추장의 유래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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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된장 등 전통 장류의 모든 것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 순창군 순창읍 백산리 전통고추장 민속마을 앞에 문을 열었다.

장류박물관은 국비·지방비 등 32억원을 들여 8139㎡에, 건축연면적 1513㎡ 규모로 건립됐다.

상설 전시실에는 장류의 역사, 장 담그는 법, 발효 과정 등을 각 코너별로 나눠 설치했다. 특히 피자 등 서양음식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음식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꾸몄다. 할머니 로봇이 움직이면서 순창 고추장 등의 유래와 효능을 설명해 준다.

또 대형 고추 모양의 애니메이션관에서는 장류에 대한 만화영화를 상영한다. 중앙 홀에는 장독·맷돌 등 장류 관련 용기 70여점을 전시했다. 기획 전시실에는 성황대신(중요민속자료 238호) 등 사적현판, 관혼상제 관련 고문서, 군·읍지 등 지역에서 나온 유물·유적을 볼 수 있다.

야외광장에는 크고 작은 장독 30여 개와 콩을 가는 확독, 연자방아, 백제시대 고분 모형 등이 진열돼 사진촬영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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