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투자계획 전문가의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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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철강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 자동차.조선.전자등 철강 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때부터 철강업계가 구조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철강전문가들은▲고부가가치제품 생산의 확대▲신기술 개발▲물류개선▲정확한 수요예측등 질적 성장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음은 각 전문가들의 의견.
◇김주한(金主漢)산업연구원 소재산업연구실장=철강업도 그동안의양적성장에서 벗어나 특수강 생산비율을 높이는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비율을 늘리는 쪽으로 변신해야 할 시점에 놓여있다.
특수강이 전체 철강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의 경우 8.9%로 일본(18.0%).독일(17.4%)에 비해 절반수준에도 못미친다.
철강업은 물동량은 크면서도 t당 수출가격이 5백10달러에 불과한 내수중심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인규(金仁奎)신철강기술연구조합 전무=국내 철강업계는 양적성장의욕에 비해 기술발전에 대해서는 무척 소극적인 편이다.
철강업계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기술개발과제는 용융환원제철법인 파이넥스(FINEX)법등 불과 3개 과제에 불과하다.
이는 매우 빈약한 수준으로 전자 업종의 경우 업계 공동개발과제가 줄을 이을 정도로 활발한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일본등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현재 6년정도로 70년대의 21년에 비해 매우 좁혀졌지만 아직 차이가 많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업계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등이 활발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오세익(吳世翊)철강협회 상무=철강업체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발전이 큰 원동력이겠지만 물류등에도 관심을가져야 한다.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는 육상수송보다 해상운송 비율을 대폭 높여야 한다.현재 28%인 국내 철강 해송(海送)비율을 수년내40%로 끌어올려야 한다.
또 총량위주의 수요예측보다 품목별로 세분화된 수요예측을 지향,철강업체들이 제대로 된 설비투자계획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마련할 필요가 있다.
〈宋明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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