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망경>대통령배 배구 출전 대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남자배구 국가대표 주포 하종화(河宗和.26.현대자동차써비스)의 입대후 진로를 둘러싸고 소속 현대자동차써비스와 상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눈총.
하종화는 올시즌 대통령배 배구대회 개막 이전인 오는 7일 경기도송추의 72사단으로부터 입영통지서를 받아놓고 있다.
그러나 河를 데려가려는 상무와『방위병으로 복무시키더라도 상무에는 보낼수 없다』는 현대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측이 河의 상무행을 꺼리는 이유는 상무가 이번 대통령배에서 하종화를 출전시키기 위해 입대 일자를 앞당겼다는 의혹과 함께 상무가 강성형등 다른 두명만 받겠다는 당초 약속을 어기고 하종화마저 11월에 입단시키려해 이같은 상황으로 발전한 것.
또 河의 경우 연령상 1년6개월간의 복무(휴일 포함하면 2년)를 마치고 나면 현대에 복귀해도 전성기가 지나 이용가치가 떨어지는데다 현대에서 상무에 입단한 노진수(盧鎭秀).마낙길(馬樂吉)등이 군에서 몸을 망가뜨려 선수로서의 재기가 어려워졌다는 판단 때문.
따라서 현대는 우선 오는11월 河를 군에 보낸후 진단서(河는무릎 부상중)를 떼어 입대 일자를 올대통령배가 끝난 내년 3월께로 미루겠다는 입장.
그러나 상무측도 河가 가세할 경우 올시즌 대통령배를 제패할수있다는 판단아래 부대장까지 나서는 총력전을 전개중이다.
○…히로시마아시안게임과 브라질 세계선수권 4강의 쾌거를 이룬여자배구 대표팀 김철용(金哲鎔.호남정유)감독이 실업연맹 징계위에 회부돼 오는 4일 징계정도가 결정될 예정.
金감독은 소속선수 7명이 최근 국제대회에 출전하느라 지친 상태여서 오는 10일 개막되는 실업연맹전에 불참키로 했다.
그러나 연맹 규정상 이유없이 대회에 불참할 경우 이사회에서 징계할수 있도록 돼있어 이사들이 金감독을 징계키로 만장일치의 결정을 내린 것.
징계종류는 이사들의 의견이 워낙 강경해 최소한 몇개월은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도록 하는 중징계가 내려질 것이 확실시된다.이들은 호유가 참가할 경우 경기일자를 15일까지 늦춰주기로 양보까지 했는데 끝내 불참한 것은 오만한 짓이라며 대표선수가 있는 다른 팀들은 다 참가하는데 호유만 불참하려는 처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
한편 호유는 실업대회 기간중 일본 전훈을 갈 예정.
[대전=申東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