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코뿔소뼈 밀거래 혐의 한국.대만 제재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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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聯合]국제환경보호 협약인 멸종위기 동식물 거래협약(CITES)가맹 1백24개국은 7일부터 美플로리다州에서 회의를열고 한국과 대만의 협약 위반행위를 비롯한 주요 현안을 토의한다고 美주최측이 1일 밝혔다.
회의 준비에 관여하고 있는 워싱턴 소재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프로젝트란 비영리 단체의 관계자는 이같이 전하고『한국.대만.베트남.중국이 불법 한약재와 호랑이.코뿔소뼈 밀거래와 관련,특히주목받고 있다』면서『이번 회동에서 영국의 제의 로 이들을 본격제재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모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국제사회가 이들 협약 위반국에 무역제재를 가하는등보다 효과적으로 응징하는 방안도 강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대만은 호랑이.코뿔소뼈를 밀반입해온데 대한 미국의 보복으로 이미 약 3천만달러 규모의 대만 전자제품 수출길이 막히기도 했다는 것이 환경보호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지난해 10월 CITES에 정식 가입했으며 1천5백여명이 참석해 9일간 계속될 이번 회의에 정부관리등한국대표 5명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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