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심리학 로텔러 日誌인터뷰 요약 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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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이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있을 수 없다.문제는 어떤 사고방식을 갖느냐다.인간은 자신이 생각한대로 된다는 말이 있다.만약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으면 항상 그런 생각을 머리속에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톰 카이트는 지난 92년 미국오픈 도전 22번째만에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생각한 결과였다.올들어 최전성기를 맞고 있는 닉 프라이스는 31세 때까지만해도 우승방법을 알지 못했다.그러나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마인드 컨트롤 이외에 또하나 중요한 것은 골프를 루틴화시켜야한다.루틴이란 목표설정-어드레스-샷을 하기까지의 일정의 순서를말한다.이는 기술적인 문제로 생각하기 쉬우나 정신적인 면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프라이스가 PGA선수권에서 4일 동안 전혀 변함없는 플레이 리듬을 보여준 것은 기술이 아니라 정신적인 트레이닝을 했기 때문이다. 프라이스는 일단 목표를 설정할 때는 오로지 목표물만 생각한다.목표물을 설정하고 어드레스에 들어가면 실제로 눈은 볼을 보고 있지만 머리속은 온통 목표물에 집중돼 있다.
퍼팅할 때도 마찬가지다.절대 홀컵 전체를 보지 않는다.홀컵쪽의 한 지점을 겨냥한다.「백스윙을 어떻게 할까」「스트로크는 어떻게 할까」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백스윙을 생각하면 집중력이떨어지기 때문이다.
카이트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카이트는 엄격한 루틴을 실시하고 있다.우선 목표물을 본다.목표물이 설정되면 왜글을 3회 반복한 다음 스트로크한다.샷할 때마다 이처럼 정해진 순서를 반복한다.카이트가 훌륭한 골퍼가 될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루틴을 11년 동안 반복 해왔기 때문이다.무슨 샷을 하든 샷하기 전에 우선 목표물을 명확히 한 다음어떤 샷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골프스윙을 루틴화시켜 몸에 배게 하는 정해진 방법은 없다.골퍼마다 그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그러나 자신의 루틴이 일단결정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똑같이 반복해야 한다.
만약 첫 2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다고 치자.대다수는『오늘은망쳤다』고 자포자기한다.그러나 자신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한다.다시 말해 『6홀 연속버디를 잡아야지』라고 생각해야 한다.앞의 미스샷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샷에 온 정신력을 집중,평소 몸에 익힌 루틴샷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훌륭한 플레이어라는 신념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자신이 존경하는 프로를 머리속에떠올리고 그는 이럴 때 어떤 샷을 할까를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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